#행복한 기억을 떠올리는 만두
가족들 끼리 도란도란 둘러 앉아 갓 만든 소를 듬뿍 넣어 만두를 빚어본 추억은 누구나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터지거나 못생긴 만두를 보며 깔깔 웃으며 보내는 그 시간은 어린 시절 마음 속 깊이 남아 다 큰 지금도 끼니때에 한입 베어 문 만두를 삼키면 종종 생각나게 하는 즐거운 삶의 원동력이다. 나도 어린 시절 명절 때에는 어머니 옆에 앉아 함께 만두를 빚었었는데 요리하는 것보다 빚는 것에는 재능이 없었는지 항상 못생긴 만두를 만들거나 터트리기 일쑤였다.
#만두를 닮은 파스타 라비올리
만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메뉴다. 대형 마트나 가까운 동네 시장을 가도 냉동, 냉장 만두부터 종류가 다양하고 하얀 반죽을 곱게 밀어 핀 반죽까지 판다. 만두를 만드는 식품업체도 많아서 입맛에 맞는 만두를 찾는 건 어렵지 않다. 한국인만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가까운 이웃인 중국이나 일본만 하더라도 비슷하지만 다양한 만두가 존재한다. 이탈리아 음식중에는 라비올리처럼 반죽에 소를 넣어 먹는 요리들도 있다.
강남 노보텔에서 호텔리어로 근무하던 시절 랍스타 새우 라비올리를 만들어 볼 기회가 있었다. 만두보다는 단단한 반죽과 생각보다 덜 들어간 내용물에 조금 당황했지만, 반죽을 만들어 보고 라비올리를 빚는 그 자체가 너무나 즐거웠다. 나중에 알았지만 라비올리는 반죽 피 부터 만두와 다르다. 파스타의 일종이라 소스와 함께 버무려 먹는 요리이기 때문이다. 라비올리는 원래 반죽 안에 들어가는 소를 뜻하기도 했다. 라비올리와 비슷한 ‘또르뗄리’ 라는 파스타도 있는데 이는 반죽이란 뜻이다. 또르뗄리 반죽으로 라비올리 소를 감싸서 먹거나 소를 동글동글 빚어 흡사 미트볼 같은 비주얼의 라비올리도 있었다는 재미있는 기록도 있다. 지금은 만두모양으로 빚은 파스타를 전반적으로 라비올리라고 칭한다.
여행과 요리대회에 참여하면서 이탈리아 인근의 독일, 프랑스, 룩셈부르크 등을 많이 다녔는데 크고 작은 마트마다 다양한 라비올리가 냉동고 한자리를 떡 하니 차지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서양 사람들도 만두모양의 이런 음식을 참 좋아하는 모양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한 대형 마트의 치즈 코너에서 냉장 라비올리를 판매하는 모습을 보니 시간이 지나면 우리가 만두를 고르듯이 라비올리를 골라 사는 날도 멀지 않을 것 같다.
■새우 라비올리 만들기
<라비올리 반죽>
■재료
강력분 200g, 계란 1알, 우유 15ml~30ml,올리브 오일 10ml, 소금 some
① 계란을 풀어 준 후 올리브오일과 소금을 섞어 준다. ② 약간의 덧 가루를 뺀 밀가루를 계란 물에 천천히 섞어가며 치대어 준다. ③ 우유를 넣어가며 농도를 맞춰 준다. 약 15분간 치대어 준 후 30분간 냉장으로 1차 휴지한다. 조금 단단하다고 느껴지는 반죽도 1차 휴지 후엔 충분히 부드러워진다. ④ 15분간 더 치대어 준 후 덧 가루를 뿌려주며 반죽을 넓게 펴준다
<라비올리 소>
■재료
새우살 100g, 다진 돼지고기 50g,다진 양파 50g,다진 마늘 30g, 빵가루 some, 리코타 치즈 1ts, 화이트와인 30ml,소금, 후추, 파슬리챱 조금씩
① 재료들을 모두 섞어 치대어 준비해 놓는다. ②바질이나 딜 같은 허브들이 있으면 추가해 주어도 좋다.
<라비올리 소스와 만들기>
■재료
마늘 3톨,생크림100ml, 우유 100ml, 그라노파다노 치즈가루 1ts , 소금 some,올리브오일some
① 넓게 편 반죽에 소를 넣어 준 후 원형 틀이나 칼로 모양을 잡아 만두 모양의 라비올리를 만들어 준다. ② 오일과 소금을 넣은 끓는 물에 데쳐 준다. ③ 후라이팬에 오일을 두르고 으깬 마늘을 볶아 향을 내 준다. ④ 우유와 크림을 넣어 준 후 끓으면 라비올리를 넣어 준다. ⑤ 파마산 치즈로 농도와 풍미를 준 후 올리브 오일을 둘러 마무리해 준다.
오스테리아 주연·트라토리아 오늘 김동기 오너셰프 payche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