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위안부 운동에 대해 “한마디로 할머니들을 재주 부리는 곰으로 본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26일 SNS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의 기자회견에 대해 한 지역신문이 내놓은 만평을 공유하며 “아주 사악한 만평”이라고 비판했다. 해당 만평은 나룻배 위에 있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물에 빠진 이용수 할머니를 구하려다 오히려 물에 빠질 위기에 처하는 내용이다.
진 전 교수는 “여기에 운동을 바라보는 윤미향 부류의 시선이 잘 나타나 있다. 물에 빠진 사람 구해주니 보따리 내놓으라고 한다는 것”이라며 “위안부 운동은 자기들이 물에 빠진 할머니들에게 시혜를 베푸는 활동이라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위안부 운동은 할머니들을 자기들이 거두어준 불쌍한 곰 정도로 보는 거다. 시키는 대로 재주 부리고 주는 대로 사료나 받아먹을 일이지, 인간의 식탁에 기어올라 의원까지 먹으려 하면 안 된다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심미자, 이용수 할머니가 어느 대목에서 한이 맺혔는지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 25일 오후 대구에서 2차 기자회견을 열고 “30년 동안 이용만 당했다”며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그 전신인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윤미향 당선인(전 정의연 이사장)을 비판했다.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을 향해 “사리사욕을 채워 마음대로 국회의원 비례대표로 나갔다”며 “30년 동지로 믿었던 이들의 행태라고는 감히 믿을 수 없는 일들이 계속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당혹감과 배신감, 분노 등 여러 가지 감정을 느꼈다”고 토로한 바 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