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가 지난 23일 충남 태안군 해변에서 발견된 소형 보트와 관련해 “대공 용의점이 낮아 보인다”고 평가한 가운데 경찰과 군은 보트에 탑승했던 인물들을 쫓고 있다.
군 관계자는 26일 “합동조사결과가 나와봐야 하겠지만 태안 보트가 낮시간대 접안했고 폐쇄회로(CC) TV도 낮에 찍힌 것에 미뤄 책임을 군에 돌리기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태안해양경찰서도 전담 수사인력을 66명에서 74명으로 늘리고 보트의 유입경로 조사와 탑승 인원 추적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군에 따르면 해변에서 발견된 6인승 보트에는 원거리 항해에 필요한 항해·통신장비는 없었고, 일본산 레저용 엔진이 탑재돼 있었다. 보트 안에서 중국산으로 보이는 물품과 옷가지, 구명조끼, 먹다 남은 음료수와 빵 등이 발견된 것도 중국인 밀입국 쪽에 무게가 실린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북한이 바다를 통한 대남침투에 사용해온 주요 수단은 잠수함과 반(半)잠수정이다. 이 가운데 반잠수정은 일반 보트와 비슷한 형태지만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고성능을 지녔다. 수심 20∼30m의 얕은 바다에서 은밀하고 빠르게 침투가 가능하다. 또 유사시 수면 아래로 잠수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5∼6명의 승조원과 공작원이 탑승하며, 수면 부상 시 시속 70~80㎞로 내달릴 수 있다.
박병진 기자 worldp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