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오는 30일 21대 국회가 개원한 뒤 현직 의원으로 신분이 바뀌는 윤미향 당선인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21대 국회가 시작하면 윤 당선인에게 회기 중 ‘불체포특권’이 주어진다. 21대 첫 임시국회가 6월에 열리면 의원 신분인 윤 당선인은 국회의 동의 없이 체포 또는 구금이 불가능해진다.
강창일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윤 당선인을 겨냥, “할머니가 지적한 근본적 문제에 대해서 나름대로 해명할 것은 해명해야 한다. 이렇게 시끄럽게 된 것 자체가 사과해야 할 사안”이라며 “정의연 활동을 하다가 정치권에 온 것이 근본적인 문제로, 정치권에 온 것에 별로 손뼉치고 싶지 않다”고 비판했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윤 당선인에게 제기되는 의혹은 소명해야 하고,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윤 당선인이 오는 30일 이전 어떤 형식으로든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고 있지만, 윤 당선인은 지난 1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퇴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후 언론 접촉을 피하고 있다. 27일 열리는 민주당 당선인 워크숍에도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은 “윤 당선인이 본인에게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아파트를 사고팔고 한 문제, 개인 계좌 모금 문제, 그간 거래 내역들을 다 보고 맞추고 있다고 한다”며 “다 정리가 돼서 이야기해야지 불쑥해 놓고 뒤집어져서 박살나면 안 되지 않느냐.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