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순위가 두 단계 밀렸다. 한국의 GDP 순위가 뒷걸음질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이다.
27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9년 한국의 명목 GDP는 1조6421억8000만달러로 OECD 회원국과 주요 신흥국 등 38개국 가운데 10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2009부터 2012년까지 4년 동안 13위를 기록한 뒤 2013년에 12위로 한 단계 올라선 데 이어 2014년 11위,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10위에 올랐다. 2018년 8위로 순위가 올랐으나 지난해 한국의 명목 성장률이 1.4%로 OECD가 조사한 47개국 가운데 세 번째로 낮게 나타나면서 GDP 순위도 떨어졌다.
상위 10개국의 명목 GDP를 보면 미국의 GDP는 21조4277억달러였고, 중국이 14조3429억달러로 미국과 약 7조달러 격차가 벌어졌다. 3위는 일본이 5조818억달러, 4위는 독일이 3조8462억달러, 영국이 2조8271억달러로 5위를 차지했다. 프랑스 2조7080억달러, 이탈리아 2조12억달러, 캐나다 1조7363억달러, 러시아 1조6998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 한국의 1인당 명목 GDP 순위는 통계가 집계된 35개국 가운데 22위로, 전년과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한국의 1인당 GDP는 3만1682달러로 전년(3만3340달러)보다 줄었지만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독일, 호주 등 주요 선진국도 1인당 GDP가 줄면서 순위를 지켰다.
OECD는 매년 5월 세계 주요국의 GDP 통계를 모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세종=박영준 기자 yj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