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인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시절 후원금을 유용했다는 의혹 등이 커지고 있음에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주째 65%를 유지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도 역시 지난주(46%)보다 1%포인트(p) 오른 47%를 기록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26~28일 전국 성인 1002명에게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지난주와 같이 65%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답했다고 29일 밝혔다. 부정 응답은 지난주(26%)보다 1%p 하락한 25%였고,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대별 긍정률과 부정률은 각각 △18~29세(이하 ‘20대’) 53% vs 29% △30대 74% vs 19% △40대 77% vs 17% △50대 69% vs 25% △60대 이상 57% vs 31%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2%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63%가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긍정·부정률(41%/36%) 차이가 크지 않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46%)가 16주째 1위를 차지했고, ‘전반적으로 잘한다’(7%)와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6%)가 뒤를 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9%),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1%), ‘코로나19 대처 미흡’(9%) 등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8주 연속 경제/민생 문제가 1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윤 당선인의 정의연 활동·기부금 회계 의혹은 지난주까지 대통령 부정 평가 이유로 언급되지 않았으나, 이번 주 들어 새롭게 포함(3%)됐고 인사 문제 지적도 늘었다(1%→5%).
한국갤럽은 “이용수 인권운동가의 5월25일 2차 기자회견 후 소명 요구가 많아졌고, 일각에서는 사퇴론·청와대 인사 연루설 등이 제기됐으나 대통령 부정 평가자가 아닌 경우는 이를 대통령이나 여당과 별개로 관망 중인 듯하다”며 “최근 3주간 대통령 직무 평가나 정당 지지 구도에는 큰 변화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46%)보다 1%p 오른 47%를 기록했다. 이어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 22%, 미래통합당 18%, 정의당 6%,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 각각 3% 순이며 그 외 정당들의 합이 1%다. 미래통합당 지지율은 지난주와 같다.
이번 조사는 전화 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3%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