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방송 진행자(BJ)로 활동 중인 레이싱모델 출신 한미모씨가 성매매알선 및 상습도박 혐의로 고발한 사람은 배우 변수미씨로 확인됐다. 배드민턴 국가대표 이용대 선수의 전처이기도 한 변씨는 “사실관계를 짜깁기해 소설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변씨는 29일 스포츠조선에 “성매매 알선 혐의는 모두 사실이 아니며, 소설과 같은 이야기”라고 한씨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아프리카TV에서 BJ를 하다가 (노출로) 영구정지를 당한 한씨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사람을 소개시켜달라’고 해서 도움을 줬다”라며 한씨에게 엔터테인먼트 대표인 A씨를 소개해준 사실은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좋은 일자리, 좋은 사람 소개해주며 어려운 시기에 도움을 줬는데 사실관계를 완전히 ‘짜깁기’해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라며 한씨를 비판했다.
변씨는 “(이용대와 이혼 후) 홀로 아이를 키우며 열심히 살고 있다”면서 “이미 변호사 선임을 마쳤다. 말도 안 되는 소설에 휘말려 어이없는 일을 당했으니 적극적으로 법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변씨는 ‘한수현’이라는 예명으로 영화 ‘수목장’에 참여하며 연예계에 데뷔, 영화 ‘쓰리 썸머 나잇’(2015), ‘내 연애의 이력’(2015) 등에 출연했다. 2017년 배드민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씨와 결혼했다가 1년여만에 이혼했다.
한씨의 고발 사실은 28일 전해졌다. 파이낸셜뉴스는 한씨가 서울중앙지검에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과 상습도박 등 혐의로 변시를 상대로 한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한씨 측은 자신이 믿고 따르던 친한 언니 A씨가 엔터테인먼트 대표 B씨를 소개했는데, 알고 보니 성매매 알선 행위였다고 주장했다.
한씨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해율 측은 “비록 고발인이 제안을 거절하는 바람에 성매매는 이뤄지지 못했으나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제23조에서 제19조의 알선행위에 대한 미수도 처벌하고 있는 바 A씨 죄의 성립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씨 측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 한씨에게 자신이 거주하는 필리핀 마닐라로 건너올 것을 제안했다. 한씨는 생활고를 겪던 터에 “항공권을 끊어주겠다”, “1000만원은 손에 쥐게 해줄게”는 등 A씨의 제안에 마닐라로 향했다고 했다.
다음달 한씨는 A씨로부터 엔터테인먼트 대표 B씨를 소개받았고 “단순히 이성 간의 만남 주선인 것으로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마닐라에서 B씨의 성적 학대가 마닐라에서 계속됐고,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성관계까지 맺었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A씨의 상습도박 혐의에 관해 “A씨는 현지에서 말도 통하지 않는 저를 보호한다는 명목 아래 강제로 상습적 도박 행위를 돕게 했다”면서 “낯선 도박장에서 감금된 생활을 이어가면서 극단적 시도까지 했다”고 말했다.
한씨 측은 A씨의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라며 두 사람이 주고 받았던 텔레그램 대화를 검찰에 제출한 상태다.
한씨는 레이싱 모델로 활동하다 아프리카TV BJ로 전향, 과다 노출로 인해 영구 정지를 받고 현재 유튜브와 트위치에서 방송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스 맥심 콘테스트’에 참가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