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의혹 굽히지 않는 민경욱 “하태경이야말로 뻘짓”

미래통합당 민경욱 전 의원이 자신의 탈당을 요구한 하태경 의원을 비난하며 21대 총선이 부정선거였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지난 5월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 전 의원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 때문에 통합당을 국민이 지지하지 않는다는 발언에 대해 “의원(에서) 떨어진 사람이 무슨 힘이 있다고 국민들께서 나를 보시겠나”라며 하 의원을 향해 도리어 “그대 뻘짓에 (국민이 당을 떠나는) 속도가 빨라졌을 뿐”이라고 받아쳤다.

 

민 전 의원은 “부정선거나 윤미향 퇴출에는 아무 말 못하고, 꼬리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예쁜 강아지 노릇이나 하니 열불이 나서 다들 당을 떠나시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21대 총선은 헌정사상 최대, 최악의 부정선거였다”는 주장을 거듭 강조하면서 하 의원을 향해서는 “다시는 말을 섞지 않겠다”고 했다. 민 전 의원은 “(통합당) 비공개 회의에서 나를 지금 당에서 퇴출하지 않으면 내가 오는 전당대회에서 뭐로 당선된다고 그대의 입으로 말했는지나 시원하게 밝히라”고 덧붙였다. 민 전 의원이 주장하는 부정선거 의혹제기 층이 지지층 내 극우 보수 유튜버 등의 지지를 업고 세력화할 가능성을 우려가 나왔던 것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