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31일 각종 비리 의혹을 해명한 윤미향 의원의 기자회견 이후 검찰 수사를 지켜보겠다며 야당의 공세에 방어막을 쳤다. 윤 의원 역시 의원 신분으로 전환된 후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자신을 향해 제기되는 각종 의혹에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윤 의원 본인은 충분히 소명을 했다고 보인다”며 “책임과 권한이 있는 국가기관에서 여러 의혹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안다. 이른 시일 내 검찰 수사가 이루어지리라 본다”고 말했다.
윤 의원이 지난 29일 기자회견에서 해명에 나선 이후 구체적인 범죄 혐의가 드러나기 전에는 별도의 조치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것이다.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에도 선을 그었다.
김 원내대표는 윤 의원 관련 국정조사 여부에는 “국정조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30일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에 참석한 뒤 윤 의원의 기자회견에 대해 “검찰 수사가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뤄지길 바란다”고 답했다.
윤 의원도 각종 의혹에 대해 반박에 나섰다.
통합당은 국정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윤미향 퇴출운동’까지 벌여야 한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에 참석한 뒤 “(윤 의원 의혹에 대해) 우리는 이해할 수 없다. 민주당 지도부가 왜 그렇게 감싸고 도는지 더더구나 이해할 수 없다”며 “국민이 윤미향 같은 분을 국회의원으로 인정하겠나. 진행되고 있는 수사가 조속히 마무리돼서 그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것으로도 부족하다면 국정조사 아니 국민이 나서서라도 ‘윤미향 퇴출운동’을 벌여야 할 그런 사정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귀전·이창훈 기자 frei592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