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현숙 “밤새 총소리.. 무서웠다” 미국 LA서 조지 플로이드 사망 폭동 상황 전해

 

백인 경찰의 강압적 체포 과정에서 흑인 남성이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는 폭력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 이에 미국 LA에 거주 중인 가수 겸 배우 윤현숙(48)이 현지의 분위기와 함께 근황을 전했다.

 

윤현숙은 1일 SNS에 “다행히 무사히 있다. 한국에서 전화가 많이 왔는데,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는 글을 올렸다.

 

윤현숙은 “그래도 조심을 해야겠다. 저녁 때 외출은 삼갈 거고 음식도 좀 비축해 놨다. 커피가 마시고 싶어서 그것만 얼른 사오겠다”며 “당분간 집에 있겠다. 무서워서 못 나간다”고 말했다.

 

윤현숙은 또 다른 영상을 통해 “정말 영화 같은 일을 겪었다. 살면서 뭐 이런 일이 있나 싶지만, 그냥 잘 지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다른 곳도 마찬가지겠지만, 한인 타운에 피해가 없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윤현숙은 “지금 16시인데 차 안에 갇혀 있다. 저 앞에 시위대가 지나가고 있다”며 “조금 무섭긴 하지만 그냥 조용히 시위를 하면서 지나가고 있으니 기다려보겠다”고 덧붙였다.

 

 

윤현숙은 지난달 30일 “어제 저녁 이곳 다운타운에서 밤새 헬리콥터 소리와 사이렌 소리, 총소리가 들렸다. 실제 상황이라 너무 무서웠다“고 상황을 전한 바 있다.

 

앞서 지난달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아프리카계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한 식당에서 20달러짜리 위조지폐를 사용한 혐의로 체포되던 과정에서 사망했다. 당시 백인 경찰은 비무장 상태였던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8분여 동안 눌러 숨지게 했다.

 

이 사건이 알려지고 당시 현장 영상이 SNS에서 퍼지면서 시카고, LA 등 미국 전역에서 폭동 및 시위가 발생했다. 현재 시위는 캐나다와 독일, 영국 등으로 확산됐다.

 

한편 1992년 국내 최초의 혼성 아이돌그룹 잼으로 데뷔한 윤현숙은 이후 그룹 코코를 거쳐 배우로 변신, 드라마 ‘원더풀 라이프’, ‘메리 대구 공방전’, 영화 ‘싸움의 기술’, ‘구미호 가족’ 등에 출연했다. 현재는 미국에서 패션 사업을 하고 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윤현숙 인스타그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