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기억연대 회계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은 1일 국회로 출근해 공식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 백팩을 메고 황토색 스카프를 목에 두른 차림으로 나타났다. 윤 의원의 남색 재킷 왼쪽 깃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상징하는 ‘나비 배지’와 제주 4·3 사건을 뜻하는 동백꽃 배지가 달려 있었다.
윤 의원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자신의 사무실인 의원회관 530호로 들어갔다. 창문 틈으로 보이는 윤 의원은 노트북으로 업무를 보면서 누군가와 전화를 하기도 했다. 이날 윤 의원 사무실엔 ‘응원합니다’라고 적힌 축하 난도 배달됐다.
미래통합당은 윤 의원을 감싸는 민주당을 재차 비판하며 윤 의원과 이규민 의원이 ‘김복동 희망재단’과 안성신문 관계자들을 보좌진으로 채용한 사실을 공개 비판했다.
TF 위원장을 맡은 곽상도 의원은 “윤 의원 본인 외에 남편과 딸 등 주변 사람이 정부 보조금과 후원금으로 돈 잔치를 하고 보좌진으로 채용되는 등 자리가 생겼다. 김복동 희망재단 운영진은 (윤 의원의) 4급 보좌관, 안성쉼터 매매 중계한 안성신문 황모 기자는 (이 의원의) 4급 보좌관으로 채용됐다”며 “16박17일의 정대협 주최 평화기행, 윤 의원 (쉼터 관리 대가로) 아버지가 받은 7500만원 등이 후원금인지 정부 보조금에서 나온 돈인지 출처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은산·이창훈 기자 silve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