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한 30대 여성 식당 조리사가 청소 작업 도중 쓰러져 숨졌다.
지난 2일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17분쯤 천안시 동남구 수신면 쿠팡 천안 물류센터 조리실에서 외주업체 소속인 30대 여성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여성은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심장이 멈춘 상태에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외주 업체 소속 직원이었던 이 여성은 그간 평소 청소 약품이 독하다며 고통을 호소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유가족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업체 측이 약품의 농도를 더 높일 것을 지시했다”며 “잠을 못 잘 정도로 기침을 했고, 심할 때는 숨도 못 쉬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외주업체는 “유가족 주장의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면서 “이 직원이 숨지기 직전 동료들에게 가슴 통증을 호소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가족의 요청으로 부검을 진행하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앞서 지난달에는 쿠팡 인천 물류센터에서 40대 남성 계약직 직원이 쓰러져 숨졌다. 이 직원은 3교대 근무조 직원으로 화장실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 직원이 발견해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구급대 도착 당시 이미 이 직원은 심정지 상태였고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