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의대생들 ‘집단 커닝‘ 앞서 공대생들 부정행위 있었다

인하대 학칙 상엔 무기정학… 학교 측은 ‘쉬쉬’ / 서강대 수학과에서도 답안 공유하며 부정행위

 

인하대학교 의과대학생들의 ‘집단 커닝’ 사태가 알려진 가운데 앞서 인하대 공대생들의 또 다른 부정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엔 커닝이 확인된 과목은 공대 필수 교양과목이었는데 인하대학생들은 온라인 중간고사를 보면서 구글에서 검색한 자료를 그대로 답안에 적어 제출한 것이다.

 

3일 YTN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인하대 조선해양공학과의 필수 교양과목인 ‘정보사회와 컴퓨터’ 온라인 중간고사가 치러졌다.

 

문제는 모두 주관식 문제로 출제됐고 이후 채점을 하던 담당 교수는 학생들이 구글링으로 검색한 자료를 답안에 그대로 복사 붙여넣기를한 것을 확인했다.

 

담당 교수는 공지글을 올려 이는 부정행위라고 지적하며 모든 과목을 F학점처리(낙제)해야 맞지만 솔직하게 말한 학생은 F 처리하지 않겠다며 자백을 설득했다.

 

다만 부정행위자에 대해 어떠한 별도의 징계나 진상조사가 없었고 모든 수강생들의 중간고사 성적을 없던일로 하고 기말고사만 인정하겠다는 공지만 내려왔다.

 

인하대 학칙에 따르면 시험 중 부정행위는 최대 90일 이상 무기정학까지 가능하지만 학교측에서 쉬쉬하며 덮은 것이다.

 

한편 전날 서강대 수학과에서도 일부학생들이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수학과 역시 온라인 중간고사로 시험을 진행했고 이에 일부 학생들이 모여 답안을 공유한 것이다.

 

담당교수는 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학과장과 논의해 해당 성적은 무효로 처리하고 기말고사로만 학생들을 평가하기로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서강대 총학생회도 입장문을 내고 “해당 부정행위, 시험방식 등과 관련해 학교 측과 면담을 진행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 등에 대한 논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