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투 논란’ 퀸 와사비 “객관적 증거 있다” 해명에 케리건메이 “자기 유리한 부분만 편집”

퀸 와사비

 

래퍼 퀸 와사비가 타투이스트 겸 래퍼 케리건메이와의 타투 시술 논란과 관련해 “객관적인 증거자료에 기초했다”며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자 케리건메이는 “본인 유리한 부분만 편집해서 올리지 말라”고 즉각 반박에 나섰다.

 

앞서 퀸 와사비는 지난달 28일 케리건메이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디스곡으로 인해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곡에서 케리건메이가 주장한 내용에 따르면, 퀸 와사비는 과거 케리건메이에게 타투 시술을 받았다.

 

그러나 퀸 와사비는 다음날 “염증이 생겼다”, “타투는 불법”이라며 치료비 명목으로 100만원 이상의 돈을 요구했다. 케리건메이는 퀸 와사비에게 돈을 줬지만, 퀸 와사비는 케리건메이를 고소해 벌금형을 선고받도록 했다.

 

또 케리건메이는 퀸 와사비가 ‘굿걸’ 출연을 앞두고 받은 돈을 돌려주며 “해당 사건과 관련해 발설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퀸 와사비는 3일 SNS에서 “케리건메이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실제 사건과 다른 악의적인 내용이 매체를 통해 확대되고 있어 바로잡고자 한다”며 “내가 말씀드리는 모든 내용은 케리건메미와의 통화 녹취록 및 카카오톡에서 주고받은 대화내용 등 객관적인 증거자료에 기초한 것”이라고 말했다.

 

퀸 와사비는 “2019년 6월9일 20만원을 지불하고 타투를 받은 뒤 케리건메이는 시술 후 주의사항을 따로 알려주지 않았다”며 “2일 뒤 깜빡 잊었다는 사과와 함께 주의사항을 안내받았다”고 밝혔다.

 

퀸 와사비가 공개한 타투 시술 부위 사진

 

이어 “13일에 염증과 고름이 생긴 환부를 촬영해 알렸으며, 케리건메이는 피부과 진료를 권유했다”며 “케리건메이를 신뢰할 수 없어 리터치 제안을 거절하고 기존 타투를 가리기 위한 커버업 비용 등 40만원을 요청했으나 이를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퀸 와사비는 “대학병원 외래 진료를 통해 최대 10회의 피부 재생 레이저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고 내용을 전달했으나 케리건메이는 부담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며 “원만한 합의를 위해 최소 치료비용보다 적은 금액인 80만원을 재요청했고 케리건메이도 동의하는 것처럼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퀸 와사비는 “그런데 몇 시간 후 말을 바꿔 자신도 공갈협박으로 맞고소할 수 있으니 금액을 감액하자고 했다”고 주장하며 “해당 대화를 녹취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후 케리건메이는 ‘원하는 금액을 입금했으니 잘 치료하라’는 일방적인 통보와 함께 40만원을 입금했다”며 “나는 법률대리인의 조언에 따라 경찰에 신고했다가 원만한 합의를 위해 다시 취하했다”고 말했다.

 

퀸 와사비는 “케리건메이에게 ‘레이저 치료 비용으로 최대 200만원까지 소요될 처지에 처했다’는 취지를 단순 언급한 적은 있으나, 이 금액을 직접 요구한 사실은 결코 없다”며 케이건메이가 제기한 협박 의혹을 부인했다.

 

케리건메이

 

그러자 케리건메이는 3일 오후 SNS를 통해 “본인 유리한 부분만 편집해서 올리지 말고, 나랑 통화한 모든 녹취록을 통째로 올려주시기 바란다”고 즉각 반박했다.

 

케리건메이는 “나는 실수 인정을 한 것이 아니라 고객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일을 원만히 하고자 모든 치료비용을 부담하겠다고 한 것”이라며 “당시 시술 후 주의사항에 대해 이미 1차적으로 모든 안내를 해드렸고, 시술동의서를 읽고 사인까지 했다. 카톡으로 드리는 안내는 부가적으로 보내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케리건메이는 “바세린을 너무 많이 발랐다”는 내용의 카카오톡 대화와 전문의 상담 내용을 캡처해 공개했다.

 

케리건메이는 “이미 충분히 설명 드렸던 립바세린을 잔뜩 발랐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으며, 염증 발생 당시 피부과 전문의들에게 자문을 구했을 때도 하나같이 립바세린이 문제가 되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타투이스트와 의사를 겸직하고 계신 분께도 상담을 드려봤고, 사진을 보면 시술 상 문제는 보이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케리건메이가 퀸 와사비의 주장을 반박하며 올린 피부과 전문의와의 상담 내용

 

케리건메이는 “실질적으로 염증에 대한 책임은 퀸 와사비에게 있으나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제가 책임지려고 했다”며 “그런데 치료비를 2주간 계속해서 올렸고, 그 과정 내내 사과하고 최대한 맞춰주려고 했으나 해도 해도 너무해서 내가 폭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케리건메이는 “결과적으로 금액이 합의가 되었고 송금했으나 합의서를 쓰지도 않고 잠수타버렸다”라고 밝혔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퀸 와사비·케리건메이 인스타그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