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재활용 배달(택배) 봉투’ 출시… 온실가스 배출 감축 ‘기대’

재생수지 60% 사용으로 전량 도입 시 연간 20,520톤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 효과

비닐봉투 제작 전문업체인 ㈜동우화학(대표 김용준)과 친환경 소재 및 포장재 제조업체인 ㈜애니켐(대표 이옥란)이 공동 개발한 ‘재생수지 60% 사용 친환경 재활용 배달(택배) 봉투’가 출시되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과 배달 주문이 급증하면서 온라인 쇼핑용 배달(택배) 봉투 폐기물이 환경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데, 2억 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출시된 친환경 재활용 배달(택배) 봉투가 이러한 폴리에틸렌 수지 비닐봉투를 대체할 제품으로 지목되고 있다. 

 

폴리에틸렌 수지 비닐봉투는 식료품과 음식을 포장, 배송하는 데 적합하지만, 비닐봉투 쓰레기를 활용한 재생수지(폐합성수지 재생원료)는 극히 제한적인 분야에서만 수요가 있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재활용 업체 경영이 악화되며 대부분의 비닐봉투가 소각, 온실가스 발생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서울시가 2020년까지 25개 전 자치구의 공공 및 가정용 종량제봉투를 재생수지 사용 친환경봉투로 전면 교체함에 나선 것에 이어, 이번 ‘재생수지 60% 사용 친환경 재활용 배달(택배) 봉투’ 출시로 폴리에틸렌 수지 비닐봉투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동우화학이 제작하고 ㈜애니켐이 독점 판매하는 친환경 재활용 배달(택배) 봉투는 ‘자원순환성 향상’과 ‘지역 환경오염 감소’의 사유로 국내 최초 환경부 환경표지(EL606, 포장재) 인증을 획득한 제품이다. 친환경 재활용 비닐봉투는 재생수지 40% 이상 사용 규정을 기준으로 하는데, 해당 제품은 재생수지를 60% 사용해 환경보호 목적에 더욱 부합한다. 

 

통상 재생 폴리에틸렌 수지만으로 제작된 배달(택배) 봉투는 강도가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는데, 재생수지 60%에 ㈜애니켐이 제조한 특수 초고결정성 복합수지 40%를 혼합해 강도를 극대화했다. 따라서 신선제품이나 냉동식품의 포장에도 무리가 없으며, 비교적 저렴한 단가로 공급되어 경쟁력을 확보했다. 

 

㈜애니켐 한성호 박사는 “올해 약 10억 장에 이르는 배달(택배) 봉투 사용이 예상되면서, 약 18,000톤의 폴리에틸렌 수지가 소비될 전망이다”라며, “친환경 재활용 배달(택배) 봉투를 전량 도입하면 폴리에틸렌 수지 사용을 약 10,800톤 줄여 연간 20,520톤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유명 유통업계를 필두로 친환경 재활용 배달(택배) 봉투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정환 기자 hwani89@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