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폭 넓히는 싱하이밍 대사, 최태원 SK그룹 회장 만나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가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났다. 올해 1월 한국 부임 뒤 싱 대사가 한국의 주요 그룹 총수와 공식 회동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태원 회장(왼쪽 두 번째)과 싱하이밍 중국 대사(오른쪽 두 번째). 주한중국대사관 홈페이지 캡처

4일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싱 대사는 전날 서울에서 최 회장과 만나 양국 경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싱 대사는 이 자리에서 “SK그룹은 중한 간 외교 관계 수립에 긍정적인 기여를 했으며 이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SK그룹을 비롯한 한국 기업들이 중국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양국 협력을 강화해 중한 관계의 질적 고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현재 중국은 SK그룹의 최대 해외투자 대상국”이라며 “한국과 중국 국민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서로 살피며 돕고 있다”고 화답했다.

 

싱 대사는 지난 2월에는 김원경 삼성전자 부사장을 만나 삼성전자 측에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대중(對中) 투자를 계속 확대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전날에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부임 후 처음 만났다.

 

1월 부임 후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을 겪었던 싱 대사가 코로나19 사태가 조금씩 진정되면서 활동 폭을 넓히는 것으로 보인다. 양국 정부는 올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준비하고 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