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위안부 쉼터 소장 자택서 숨진채 발견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운영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쉼터인 ‘평화의 우리집’ 소장 A(60)씨가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7일 경기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A씨의 지인이 “A씨와 연락이 안 된다”며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후 10시35분 A씨의 주거지인 파주의 한 아파트 4층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 화장실에서 숨진 A씨를 발견했다.

 

정의기억연대 부실회계·안성 쉼터 고가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정의기억연대 피해자 할머니 쉼터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뒤 박스를 들고 가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 관계자는 “외부 침입 흔적 등이 없고, 현재로서는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부검 여부는 유족들의 의견을 듣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최근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힘들다”는 얘기를 주변에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유서 등이 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정의연의 기부금 사용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지난달 21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있는 평화의 우리집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평화의 우리집은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기존 서대문구에 있던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 상황이 열악해 새 공간을 찾던 중 2012년 명성교회로부터 무상 임대받아 마련한 위안부 피해자 쉼터다.

 

파주=송동근 기자 sd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