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 초5·6학년 약 135만명이 8일 등교수업을 시작한 가운데 최근 서울 원묵고 고3 학생 확진에 따른 영향으로 학교 14곳이 문을 닫았다.
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중랑구 원묵고 고3 확진 관련 원묵고와 인근 학교 총 14곳이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이번에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송곡여중, 신현중, 송곡고, 송곡여고, 송곡관광고, 혜원여고는 9일, 금성초, 태릉중, 태릉고, 중화고, 신현고는 10일 등교수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확진자가 나온 원묵고와 함께 원묵초, 봉화초는 11일에 일단 등교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원묵고의 경우 현재 진행 중인 학생, 교직원 검사 결과에 따라 일정이 달라질 수 있다. 고3 확진 사실이 확인된 이후 원묵고는 전날부터 이 학생 밀접접촉자 150명에 대해 우선 순위로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밖에 다른 학생, 교직원에 대해서도 이날부터 학교 내 설치된 선별진료소를 통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교육감 “이번 학기 등교일 평균 16일에 불과”
이런 가운데 이날 중1, 초5·6 등교수업 시작으로 전국 학생이 학교에 나가게 된 셈이지만 ‘무늬만 등교’라는 불만이 계속 나오는 중이다. 초등학교의 경우 일주일에 한 번 수업을 진행하면서 그마저도 오전 중에 마치는 경우가 많아 현재 진행 중인 등교수업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것이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이날 본인 페이스북에서 이와 관련 “등교하는 학생들도 좀 혼란스러울 것이다. 중학교 이하는 거의 모든 학교가 3분의 1만 등교하기 때문”이라며 “실제 이번 학기에 학교에 오는 날은 평균 16일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는 고3과 관련해서도 “매일 학교에 나오지만 대입 일정을 맞추기 위해 일주일에 거의 1∼2회 큰 시험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교육청, 자가격리 초등생 위해 ‘원격수업 배움터’ 운영
서울교육청은 이날부터 코로나19 의심, 기저질환, 자가격리 등으로 등교수업이 어려운 초등학생에 대한 학습 지원을 위해 ‘원격수업 배움터’를 운영한다. 이는 등교수업 불가 학생에 대한 학습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학습지원 플랫폼으로 오는 7월31일까지 운영 예정이다.
학교는 등교수업에 참여하지 못하는 학생에게 개별 계정을 제공해 원격수업 배움터를 통해 학습을 진행하도록 안내한다. 3∼6학년의 경우 해당 학년 학습방에서 학습할 수 있다.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 창의적체험활동으로 구성돼 매일 4교시, 주당 20차시가 제공된다. 1·2학년의 경우 학습자료 형태로 제공 예정이다. 매일 2교시, 주당 10차시 학습자료가 제공된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