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 단독 후보지 어려워” 신공항 이전 부지 견해 밝힌 국방부 차관

“군위 단독 후보지는 어려울 것이란 공감대가 있었습니다.”

 

박재민 국방부 차관이 9일 대구경북통합신공항(신공항) 이전 부지 선정과 관련해 경북도청을 찾아 한 말이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 부지 선정과 관련해 이철우(오른쪽) 경북도지사가 9일 박재민 국방부 차관과 면담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박 차관은 이철우 경북도지사와의 면담에서 “군위군이 단독 후보지를 계속 주장하는데 어려운 과정을 거쳐 (이전부지) 선정 기준을 만들었고, (주민) 투표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박 차관의 방문으로 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은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그동안 신공항 유치가 넉 달 넘게 표류하면서 자칫 무산될 위기라는 지적마저 나오던 터였다.

 

군위·의성군은 지난 1월21일 신공항 이전부지로 단독 후보지와 공동후보지를 놓고 주민투표를 했다. 국방부가 주민 투표 결과를 반영해 이전부지를 결정한다는 방침에 따라서다.

 

그 결과 공동 후보지인 ‘군위 소보·의성 비안’이 단독 후보지인 ‘군위 우보’를 앞섰다. 하지만 군위군은 단독 후보지인 ‘군위 우보’에 신공항을 유치하겠단 입장이다. 단독 후보지가 공동후보지보다 주민 투표율이 더 높았다는 이유에서다.

 

박 차관은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영만) 군위군수, (김주수) 의성군수를 만나 좀 더 협의해 결정하겠다"며 "단독 후보지는 (이전부지 선정) 절차에 따라 진행한 것을 깡그리 무시하는 것이 되므로 (단독 후보지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박 차관은 같은 날 오후에는 의성군, 10일에는 군위군과 대구시를 찾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신공항이 유치신청 문제로 진행이 더뎌지고 있다”며 “더는 머뭇거릴 시간이 없어 정부 차원의 해결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안동=배소영 기자 sos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