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중국 베이징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인 안나 셰르바코바(18·러시아)가 은퇴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셰르바코바는 28일(한국시간) 러시아 사란스크에서 열린 채널원 피겨스케이팅 대회에 참가한 뒤 스포르트 등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올시즌 무척 힘들었다”며 “이번 대회를 마치고 쉬고 싶다. 선수생활 연장 여부는 휴식 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대회 출전 불가 징계가 은퇴 고민에 영향을 미쳤나’라는 질문에는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최종 결정에 큰 영향을 받을 것 같다”며 “일단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앞서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빙상 선수들을 대상으로 국제대회 출전을 불허하는 징계를 내린 바 있다.
이 징계가 없었다면 셰르바코바는 최근 막을 내린 ISU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러시아는 ISU의 징계에 반발, 국내 대회인 채널원 컵을 급조했고, 셰르바코바와 더불어 카밀라 발리예바(16) 등 주축 선수들이 출전했다
이번 대회 여자 싱글에서 우승한 셰르바코바는 앞서 지난달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도 총점 255.95점으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