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1971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1만포인트를 돌파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제난 속 이 같은 고공 행진에 거품 우려도 제기된다.
나스닥지수는 9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1만2.50까지 올랐다가 전날보다 29.01포인트(0.29%) 상승한 9953.75로 장을 마감했다. 이틀 연속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나스닥지수 상승은 거대 정보기술(IT) 기업이 주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비즈니스가 크게 신장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으로 IT 공룡으로 불리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페이스북의 주가가 이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주가는 전날보다 3.14% 오른 343.99달러로 장을 마감했고, MS는 전날보다 0.76% 상승한 189.80달러, 아마존은 3.04% 오른 2600.86달러, 페이스북은 3.14% 상승한 238.67달러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IT 빅5’의 시총 합계는 5조9000억달러(약 7070조원)에 달한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김범수 기자 ku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