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학년 등교수업 나흘째인 11일 등교수업을 중단한 학교(유치원 포함)는 총 16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학교 2만902곳 중 0.08%에 그치는 수준인 만큼 대부분이 정상적으로 등교수업을 진행한 셈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6개 시·도 16개 학교가 등교수업일을 조정했다. 전날 등교수업 중단 학교(512곳) 대비 496곳이 줄어든 수치다.
물류센터발 감염 우려로 고3을 제외한 전 학년 등교수업을 중단했던 경기 부천(251곳), 인천 부평(153곳), 인천 계양(89곳) 소재 학교가 이날 등교수업을 재개한 영향이다. 이밖에도 서울 소재 학교 4곳이 이날 등교수업을 시작했다. 새로 등교를 중단한 학교는 서울 1곳에 그쳤다.
격리, 등교 전 자가진단, 등교 후 의심증상 때문에 등교하지 못한 학생은 전날 오후 4시 기준 총 3만596명으로 집계됐다. 이 또한 전날 대비 2376명 줄어든 수치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현재 학교 내 감염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9일 인천 초등학생·중학생 자매 확진과 관련해 학생, 교직원 등 755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한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를 방문했다 양성 판정을 받았던 중랑구 원묵고 고3 학생도 이후 재차 음성 판정이 나오면서 퇴원해 자가격리 중이다. 관련 밀접접촉자를 포함한 원묵고 학생들은 이날 등교수업을 시작한 상태다. 방역당국은 이 학생 감염 여부에 대한 최종 판단을 보류한 상태다.
이렇게 교내 감염이 아직까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수도권 지역 내 감염이 잇따르는 만큼 방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최근 서울에서 6세 여아가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이 아동이 무증상 상태로 유치원과 학원에 등원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서울 구로구에 따르면 A(6)양은 부친이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집단감염으로 확진됨에 따라 전날 검사를 받았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양은 무증상 상태이지만 지난 8일 오전 유치원과 오후 학원에 등원했다. 구로구는 이 유치원, 학원에 관련 내용을 통보했고 원생과 관계자에 대한 검체 검사를 진행했다. 그 인원은 20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