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기도 성남의 한 아파트 가구 내벽에서 인테리어 작업 중 각종 폐기물이 발견돼 보는 이를 충격에 빠뜨린 가운데, 서울 강동구의 한 아파트에서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는 사연이 나왔다.<세계일보 6월15일자 기사 참조>
자신을 강동구의 한 아파트에 산다고 밝힌 장모씨는 지난 15일 세계일보에 “폐기물이 발견되었다는 아파트와 비슷한 사례가 있어 알려 드린다”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이 담긴 이메일 한 통을 보내왔다.
장씨는 앞서 인테리어 작업 중 스티로폼, 나뭇조각, 뜯어진 벽지 등 관련 폐기물이 나온 성남의 아파트 기사를 보고 자신의 사연을 알리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누군가 피운 뒤 버린 것으로 보이는 담배꽁초, 보일러 관련 장비를 포장하는 데 쓰이는 것으로 추정되는 비닐 등이 담겼다.
모두 장씨가 최근 새 집 입주를 앞두고 내부를 청소하던 중 주방에서 발견한 것이다.
그는 이메일에서 “주방 싱크대 아래의 가림판이 떨어져 있어 우연히 그 안을 들여다봤다”며 “(싱크대 아래에) 이러한 쓰레기가 버려진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무장갑을 낀 채 비닐을 쥔 사진 속 모습으로 미뤄 현장에서 청소 중 쓰레기를 발견하고는 직접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버려진 장소와 ‘새집’인 점 등을 토대로 이러한 쓰레기가 나온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는 게 장씨의 주장이다.
당시 싱크대 아래에서 발견된 쓰레기의 출처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장씨는 “모르긴 몰라도 여기(다른 가구도) 대부분 비슷한 상황일 것 같다”고 추측했다.
한편, 지난달 21일에는 경기도 성남의 한 아파트 가구에서 인테리어 작업 중 내벽에 매립된 각종 폐기물이 다량 발견됐다.
폐기물들은 새로운 입주민의 이사를 앞두고, 현재 공사를 담당한 인테리어 업체가 단열상태 등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업체 관계자는 전날(15일)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16년간 일하면서 이런 적은 처음”이라고 황당해했다.
해당 기사에는 욕실, 베란다 등을 언급해가며 비슷한 일을 겪은 적 있다는 누리꾼의 경험담 댓글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