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착취물 9200개 소지·1000개 유포… '갓갓' 공범 신상 공개될까

미성년자 등 여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해 사회적 공분을 자아낸 텔레그램 대화방 ‘n번방’을 처음 만든 ‘갓갓’ 문형욱(24)과 함께 피해자들을 협박한 공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10여명의 미성년자에게 접근 후 협박해 아동성착취물을 제작·유포했으며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진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신상 공개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문형욱의 지시를 받아 피해자 3명을 협박해 아동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A씨(25)를 구속했다.

‘갓갓’ 문형욱이 지난달 18일 오후 검찰로 송치되기에 앞서 경북 안동시 안동경찰서를 나서며 얼굴을 가리지 않은 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안동=연합뉴스

A씨는 2015년 3월~2016년 3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10여명의 청소년에게 접근해 노출 영상을 전송받은 후 협박하는 등의 수법으로 아동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015년 4월쯤 SNS로 알게 된 청소년과 성관계를 가진 혐의도 받는다.

 

A씨는 지난해 3~6월 아동성착취물 1000여개를 유포하고, 9200여개를 소지하기도 했다.

 

경찰은 A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갓갓 수사를 진행하던 중 A씨가 n번방 성착취물을 유포하고 ‘갓갓’과 함께 피해자들을 협박한 정황을 발견하고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수집·분석한 증거 등을 토대로 A씨를 조사해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고 말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