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참견’ 오픈 릴레이션쉽 후폭풍.. “남일 같지 않다” 사연에 항의 메일까지

 

‘연애의 참견’에서 뜨거운 화두가 됐던 ‘오픈 릴레이션십’에 대한 후일담이 공개됐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연애의 참견 시즌’ 24회에서 서장훈은 “지난 22회에서 오픈 릴레이션십 사연이 나간 뒤 반응이 뜨거웠다”며 “다른 시청자가 ‘남일 같지 않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보내주셨다”고 운을 뗐다.

 

지난 2일 방송에서는 권태기를 오픈 릴레이션십으로 극복하고자 했던 한 커플의 사연이 공개됐다. 당시 사연을 보낸 여성의 남자친구는 두 사람에게 권태기가 찾아오자 오픈 릴레이션십을 제안했다. 상대방을 사랑하지만 서로에게 더 이상 신선함을 줄 수 없기에, 그 감정은 다른 사람에게서 찾자는 것.

 

 

‘오픈 릴레이션십’(open relationship)은 애인이나 배우자가 있으나, 상호 합의에 따라 다른 사람도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형태의 관계를 뜻한다. 앞서 ‘연애의 참견’에서 화제를 모았던 ‘폴리아모리’(polyamory·다자간 연애)의 상위 개념에 해당한다.

 

당시 사연을 들은 출연진은 “이게 다 무슨 소리냐. 외계어로 들린다”며 충격에 빠진 모습이었다. 특히 한혜진은 “헛소리를 하면서 논리적인 척 한다”고 분노했고 “난 이 시대에서 못 살겠다. 조선시대로 가야겠다”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연애박사’로 통하는 칼럼니스트 곽정은마저 “진짜 악마 같다. 나는 너무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 30분 이상 지속되면 왼쪽 뇌가 전기가 온 듯 아픈데, 오늘이 그렇다. 인류의 보편성을 건드리는 사연이라 그런 것 같다”며 두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24회에서 사연을 보낸 또 다른 여성의 남자친구 역시 5년 동안 연애를 하다가 유학 간 지 4개월 만에 오픈 릴레이션십을 요구했다. 심지어 앞선 사연과 달리 이번 사연의 여성은 “오픈 릴레이션십으로 끝을 봤다”며 “결국 헤어지기 위한 방법이었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에 방송 후 “애인이 오픈 릴레이션십을 하자고 주장했다”며 실제 많은 커플이 프로그램에 항의 메일까지 보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출연진은 당황했다.

 

주우재는 “드라마만 보지 말고 우리 반응도 잘 봐 달라. 농담 아니고 진심”이라고 강조했고, 한혜진도 “연애할 때 오픈 릴레이션십을 요구하는 사람과 안 하는 사람으로 판단의 기준이 생겼다. 그런 걸 요구하는 건 개소리”라고 말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