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과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둘러싼 기부금·정부보조금의 유용 의혹을 쟁점화하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윤미향 사태’로 불거진 일부 시민단체의 기부금 및 회계 관리·집행 문제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원래의 취지에 맞게 기능을 발휘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고, 시민단체가 권력기관화하는 것에 대해 냉정한 판단을 해야 하지 않는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국회사무처와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지난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치료비·생활비 등 직접 지원(13억3100만원)보다 기념사업 등 부수 사업(21억6700만원)에 더 많은 돈이 지출됐다.
통합당 송언석 의원은 국고보조금과 기부금의 투명한 관리를 위해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과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소액기부 활성화를 위한 ‘소득세법 일부개정법률안’ 등 ‘윤미향 방지 3법’을 이날 대표 발의했다.
정의연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가족들이 모여 ‘위안부가족대책협의회(위가협·가칭)’를 만들고 위안부 문제 해결에 직접 나서기로 했다.
위안부 피해자 고(故) 곽예남 할머니의 딸 이민주 목사는 또 다른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의 아들 황선희 목사 등을 주축으로 위가협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창훈·유지혜 기자 corazo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