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역대 외국인 선수 중에는 나름 화려한 메이저리그(MLB) 경력을 가진 이들이 없지 않았다. 다만 대체로 나이가 들어 기량이 떨어졌을 때 한국을 찾았다. 또한 최근에는 MLB 신인 드래프트 상위 순번에 지명됐지만 빅리그 적응에 실패한 유망주들이 한국행을 택하기도 했다.
그런데 2020시즌 가장 화려한 빅리그 스펙을 가진 선수가 대체 외인으로 KBO리그에 온다. 키움은 지난 20일 퇴출당한 테일러 모터의 자리를 메울 선수로 MLB 시카고 컵스 주전 유격수이자 올스타 출신인 애디슨 러셀(26·사진)을 연봉 53만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러셀은 2012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11번)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지명된 특급 유망주였다. 2014년 컵스로 트레이드된 후 2015년 빅리그에 데뷔해 컵스가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던 2016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그해 러셀은 15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8에 홈런 21개, 95타점을 올렸고 올스타에도 뽑히는 등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특히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7차전까지 끌고가 강한 인상을 남겼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