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하리수(사진)가 자신의 이름을 지키기 위해 거액을 포기한 사연을 털어놓았다.
하리수는 지난 22일 방송된 SBS 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해 대한민국 1호 트랜스젠더 연예인으로 활동한 20여년간을 돌아보면서 각종 루머에 대해 해명을 내놨다.
이날 하리수는 자신의 예명인 ‘하리수’를 쓰지 못할 뻔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과거 전 소속사와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에서 ‘하리수’라는 이름의 사용 금지 신청을 당했고, 법적 분쟁까지 갔다는 것.
어떻게 이름을 되찾았냐는 질문에 하리수는 “‘하리수’라는 예명을 그대로 쓰되, 그동안 정산 안 된 돈은 받지 않는 것으로 합의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못 받은 돈이 꽤 된다. 몇 십억 원은 된다”고 밝혀 출연진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하리수는 2001년 CF모델로 얼굴을 알렸으며, 그해 1집 앨범 ‘Temptation’을 발매하며 가수로도 데뷔했다. 2002년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별을 정정했고, 이는 대법원에서 처음으로 여성 주민번호 허가를 받은 첫 사례로 알려져 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SBS 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