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문형욱(25·대화명 ‘갓갓’)의 공범인 안승진(25)이 마스크와 모자 없이 대중 앞에 얼굴을 드러냈다. 텔레그램 성범죄와 관련한 다섯 번째 신상 공개 대상이 된 안씨는 고개를 숙인 채 피해자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안씨는 검찰로 향하기 위해 23일 오후 2시쯤 안동경찰서 유치장을 빠져나와 앞마당에 마련된 포토라인에 섰다. 검은색 반소매 티와 베이지색 면바지 차림을 한 안씨는 163㎝ 남짓한 키에 마른 체격이었다. 금색 테를 두른 안경을 썼지만 얼굴은 가리지 않았다.
안씨는 ‘피해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피해자분들과 피해자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왜 계속 범행을 저질렀냐’는 물음에는 “음란물 중독으로 인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성적 호기심 때문에 갓갓과 연락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2015년 3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10여명의 아동·청소년에게 접근해 노출 영상을 전송받아 성 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5년에는 당시 만12세였던 여학생과 만나 성관계를 하는 등 받고 있는 혐의만 10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