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직후 미국으로 유출됐던 속초 신흥사의 불화가 66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온다. 대한불교조계종과 LA 카운티박물관(LACMA)은 한국전쟁 70주년을 기념해 1954년 미국으로 유출된 속초 신흥사의 ‘영산회상도(사진)’ 1점과 ‘시왕도’ 3점을 원 소장처인 신흥사로 반환하기로 합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조계종에 따르면 영산회상도는 부처의 영축산 법회를 그린 불화로 가로 335.2㎝, 세로 406.4㎝ 크기다. 강원도에서 현존하는 후불화 가운데 가장 시기가 이를 뿐만 아니라 불화의 규모, 화격 면에서도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수작으로 꼽힌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