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 “기러기 엄마 10년…혼자 먹는 저녁 힘들어 동네 사랑방 찾아” (아침마당)

 

배우 김영란(위에서 두번째 사진·64)이 ‘기러기 엄마’로 살면서 겪은 고초를 방송에서 털어놨다.

 

30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의 화요 초대석 코너에는 KBS2에서 방영될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 출연하는 김영란, 배우 박원숙, 문숙(본명 오경숙), 가수 혜은이(〃 김승주)가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영란은 “기러기 엄마로 10년을 살았다”며 “아이들이 조기 유학을 가고 어떻게 하다 보니 혼자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날마다 저녁을 혼자 먹었다”며 “혼자 밥먹는 게 처음에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외로워서 집에 있는 반찬을 들고 동네 사랑방에 찾아가 거기 있는 사람들과 같이 밥을 먹었다”며 “나중에 이런 형태가 ‘기러기 아빠’라고 사회적인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때 나도 기러기 엄마라는 걸 깨달았다”며 “혼자 사는 게 익숙해지긴 하더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김영란은 “내가 꿈꿨던 50∼60대와 현재 내 모습은 다른 것 같다”며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 하기 때문에 그냥 받아들였다”고 털어놨다.

 

계속해서 “즐기다 보니까 이렇게 새로운 가족도 만나게 됐다”고 부연했다.

 

김영란이 언급한 ‘새로운 가족’은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출연진을 가리킨다.

 

이 프로에서 동거하는 가족은 평균 나이 66세로 화려했던 전성기를 지나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하는 여배우와 여가수로, 이들은 경남 남해에서 외로움과 다양한 감정을 나눌 예정이다.

 

한편 김영란은 1977년 영화 ‘주고 싶은 마음’으로 데뷔해 드라마 MBC ‘전원일기’와 ‘오로라 공주’, KBS2 ‘넝쿨째 굴러온 당신’ 등에 출연하여 큰 사랑을 받았다.

 

김영란이 출연하는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내달 1일 첫 전파를 나는데,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40분 방영된다.

 

이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tkadidch98@segye.com

사진=KBS 1TV ‘아침마당’ 방송 캡처,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