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윤석열(사진) 검찰총장이 야권주자 1위로 급부상했다. 이번 조사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윤 총장을 공격하고 있는 와중에 이뤄진 것이다.
30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2∼26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25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1.9%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윤 총장은 10.1%를 차지해 민주당 이낙연 의원(30.8%)과 이재명 경기지사(15.6%)의 뒤를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앞서 세계일보가 지난 1월 윤 총장을 처음으로 명단에 포함해 실시한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윤 총장이 10.8%를 얻어 이 의원(32.2%)에 이어 2위에 오른 바 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윤 총장이 답변 유보층과 홍준표, 황교안, 오세훈, 안철수 등 범보수·야권주자 선호층을 흡수했다”며 “이 의원과 이 지사, 윤 총장 등 ‘3강 구도’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보다 3.5%포인트가 떨어져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13개월 연속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지난 4·15총선 이후 이뤄졌던 여론조사에서 기록한 최고치(40.2%)와 비교하면 9.4%포인트 떨어졌다. 이 지사는 전달보다 1.4%포인트 상승해 10%대 중반에 안착했다.
보수야권에서 꾸준히 차기 대권후보군으로 거론됐던 무소속 홍준표 의원(5.3%)과 미래통합당 황교안 전 대표(4.8%)는 각각 1.1%포인트와 2.0%포인트 하락해 4·5위를 차지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4.4%,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3.9%로 나타났다.
윤 총장과 함께 이번 조사에서 처음 포함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1.5% 선호도를 나타냈다.
김민순 기자 soo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