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로배우 이순재를 둘러싼 전 매니저의 갑질 폭로에 연예인과 매니저의 관계가 잇따라 재조명받고 있다. 그런 가운데 방송인 박명수(사진 왼쪽)는 매니저 한경호(〃 오른쪽)씨를 배려하는 미담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미담은 한씨가 지난달 30일 인스타그램(아래 사진)에 박명수와 함께한 일과를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한씨는 지난달 20일 경남 통영에서 함께 찍은 사진(위)과 함께 “오랜만에 장거리 운전. 월요일부터 있을 tvN 예능 프로그램 ‘더 짠내투어’ 촬영 때문에 아침 일찍 녹화하는 관계로 명수형, 나, 스타일리스트 셋이서 한 차에 타고 간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서울에서 통영 숙소까지 거리가 380㎞ 정도 된다”며 “그날은 명수형이 처음부터 운전대를 잡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날이 깜깜해지면 그때 운전자를 바꾸자며 계속 운전을 이어갔다”며 “계속 나한테 편하게 쉬라고 말했지만 어르신이 운전하는데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다”고 당시 심경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경부고속도로 충남 천안 휴게소에 들려서 주유를 한 뒤에도 박명수는 “아직 어둡지도 않아서 괜찮다”면서 통영 숙소까지 계속 운전했다고 한다.
이후 휴게소가 나올 때마다 운전하겠다고 했으나 박명수는 “컨디션이 좋아 괜찮다”며 손사래를 쳤다는 게 한씨의 전언이다.
한씨는 글 마지막에 “항상 감사하다”며 “겉과 속이 너무 다른 사람. 항상 말로 하지 않는 사람.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 박명수는 참 좋은 사람인데 뭐라고 말할 수 없다”라고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한씨의 미담 글에 박명수는 쑥스러웠는지 “이런 건 익명으로 올려라. 답답하긴”이라는 댓글을 남겨 웃음을 안겼다.
한씨는 박명수의 매니저로 15년간 함께 일했으며 2017년 방송된 JT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잡스’(JOBS)에서 연봉을 공개한 바 있다.
한씨는 “다른 매니저, 또는 회사에 다니는 친구보다 훨씬 많이 받는다”며 “차량 운영비 등 다양한 경비는 직접 해결하기도 하지만 연봉으로 따지면 약 8000만∼1억원 받는다”고 밝혔다.
박명수와 매니저 한씨의 훈훈한 우애에 누리꾼들은 “정말 배려 깊고 의리 있는 박명수”, “서로 소중하다는 것이 느껴진다”, “한결같이 좋은 사람” 등의 반응을 보이며 두 사람을 응원했다.
이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tkadidch98@segye.com
사진=한경호 인스타그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