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회복… 소매유통업 3분기 전망 소폭 개선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신선식품을 고르고 있다. 뉴시스

소매유통업의 3분기 전망이 전 분기 대비 소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소매유통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3분기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2분기(66)보다 16포인트 오른 82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경기전망지수는 기준치 100을 초과했을 때 호전을 전망한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대한상의는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조금씩 회복하면서 유통업 경기전망도 개선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한국은행의 소비자심리지수는 5∼6월 상승세가 이어졌고, 통계청의 5월 소매판매도 전월 대비 4.6% 늘었다.

 

업태별 경기전망지수는 백화점(93)의 상승 폭(32포인트)이 가장 컸다.

 

최근 ‘동행 세일’과 ‘면세품 국내판매’ 등 판촉 행사로 매출 반전에 성공했고, 이러한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

 

편의점(82)도 재난지원금 사용으로 인한 매출 증가, 모바일 주류 판매 허용 등으로 업황 개선 기대감이 커지며 상대적으로 큰 상승 폭(27포인트)을 기록했다.

 

대형마트(51)는 역대 최저치(44)를 기록한 지난 분기보다는 소폭 회복했으나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이었다.

 

슈퍼마켓(71)은 최근 소비자들이 구매처를 온라인으로 옮기면서 3분기에도 뚜렷한 실적개선을 기대하긴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온라인·홈쇼핑은 전망치가 97로 가장 높았다.

 

아직은 100을 밑돌고 있지만 최근 소비심리 회복으로 생활·가구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상의는 “3분기는 유통업 경기 향방을 가르는 전환점” 이라며 “강도 높은 소비 활성화를 통해 전환의 계기를 마련해야 4분기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