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부와 대한체육회 측은 의원들의 질의에 “팀닥터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답했다.
최 선수 사망사건 특별조사단 단장을 맡은 최윤희 문체부 2차관도 “팀닥터에 대한 정보는 없다”고 답변했다.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은 “우리는 이 부분(폭행사건)에 대해선 정보가 전혀 없다”고 답했다. 팀닥터 안씨는 극단적 선택을 한 최 선수를 상대로 가혹행위를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는 장본인이다.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문체위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연 다른 선수들은 (가해자들이) 성적 수치심을 느끼는 행동도 했다고 하는데 이 자리에 나오신 책임 있는 분들이 모르면 회의를 어떻게 진행하느냐”며 “누가 답변 좀 해보시라”며 분노했다. 윤 의원도 “(가해자에 대한) 정보도 없는데 어떻게 보고를 하는가”라며 “문체부도 그렇고 대한체육회도 그렇고 경주시체육회 입장에 동의하니까 온 것 아닌가”라고 꾸짖었다.
그러자 증인으로 출석한 대한체육회 김진환 클린스포츠센터장은 “(팀닥터는) 실제 닥터가 아니고 자격증도 없는, 조그만 개인병원에서 운동 처방하고 잡일하는 사람으로 안다”며 “언론에서 정보를 얻었다. 저희가 조사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답변을 들은 도 위원장은 “답답하다. 언론을 통해서 알고 보고도 안 하고 그대로 시간만 흘러갔는가”라고 혀를 찼다.
팀닥터 안씨와 함께 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 김규봉 감독은 최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래통합당 이용 의원이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며 “그 부분에서 성실히 임했고 그 부분에 따라서 (답변하겠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김 감독은 이 의원이“폭행과 폭언에 대해선 무관하다는 것인가”라고 재차 묻자 “네”라고 짧게 답했다.
이날 현안질의에 참석한 트라이애슬론팀 주장 장모씨와 최 선수의 선배 선수인 김모씨 역시 “폭행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에 이 의원은 “알겠다. 의원 생명을 걸고 모든 걸 다 밝히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