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통합당 “일당독재 폭주 막겠다” 상임위에 저격수 배치

국회 정상화 첫날부터 충돌 예고 / 상임위 명단 제출… 투쟁전열 다져 / 운영위 김태흠 등 3선 집중배치 / 법사위 간사엔 檢 출신 김도읍 / “공수처·일하는 국회법 최대한 저지” / 윤미향 국조·검언유착 특검 추진 / 추 법무 탄핵소추안도 제출키로 / 야당몫 국회부의장 9일 선출 방침 / ‘인국공’ 정규직 전환 유보 촉구 / 與 “복귀와 함께 무리한 정쟁그만” / 민생·개혁과제 해결 협력 주문
사진=뉴시스

미래통합당의 국회 복귀로 정상화한 21대 국회는 ‘7월 임시국회’부터 여야 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후속법안 처리를 둘러싼 대치와 별도로 통합당은 대북정책, ‘윤미향 사건’, ‘검언유착 사건’ 등에 대한 국정조사 및 특별검사 추진 방침을 밝혔다.

 

통합당은 6일 국회 사무처에 각 상임위원회 위원 명단을 제출하고 7일부터 모든 상임위에 정상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지난 한 달 이상 거대여당의 일당독재 폭주를 지켜봤는데 마냥 손놓고 있는 것이 능사는 아니어서 이번 주부터 국회 운영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공수처장 후보자 추천위원 지명을 위한 추천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후보 선정과정을 논의했다. 위원장을 맡은 백혜련 의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기본 원칙을 정한 회의였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인물을 추천위원으로 내세울 것을 원칙으로 정했다. 이번주 안으로 추천위원 (선정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독재 고속도로 닦는 법 안돼”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왼쪽)가 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회 복귀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통합당은 국회 운영위원회에 당내 ‘저격수’들을 전면 배치했다. 운영위 주요 현안으로는 공수처장 후보자 추천위원회 운영규칙안과 ‘일하는 국회법’ 등이 있다. 운영위에는 선수가 낮은 원내부대표단을 배정하는 것이 관행이지만 이번에는 김도읍·김태흠·박대출 등 3선 의원과 곽상도·김정재·이양수 등 재선 의원 중 공격수로 꼽히는 인물을 배치했다. 주 원내대표는 일하는 국회법에 대해서도 ‘독재 고속도로를 닦는 국회법’이라며 “운영위에서 최대한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검언유착 의혹에 대한 특검 카드도 꺼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누구나 승복할 수 있는 수사 수단은 특검 제도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탄핵소추안도 제출할 계획이다. 이 문제를 집중 추궁하기 위해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에 법사위 경험이 풍부한 검사 출신 3선 김도읍 의원을 내정했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둔 정보위에는 당연직인 주 원내대표를 비롯해 3선인 하태경 의원과 이철규·조태용 의원을 내세웠다. 정보위를 꾸리기 위해선 현재 공석인 통합당 몫 국회부의장을 선출해야 한다. 이에 통합당은 오는 9일 자당 몫인 국회부의장 후보를 선출할 방침이다. 당내 최다선 의원 중 하나인 5선 정진석 의원이 유력하다. 탈북자 출신 태영호·지성호 의원은 외교통일위에 배치됐다.

통합당은 이날 ‘공정’ 문제를 본격 화두로 꺼내들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제2의 정의연(정의기억연대) 방지를 위한 국민감독위원회 설치 토론회’에서 민주당 윤미향 의원과 정의연 논란과 관련해 비영리 공익법인의 기부금 등을 감독할 별도 기구 설립을 제안했다. 통합당은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에게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을 유보할 것을 촉구했다.

“일하는 국회법 처리”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오른쪽)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민주당은 소모적인 정쟁을 중단하고 당면한 과제 해결에 협력할 것을 주문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은 복귀와 함께 특검이니 국정조사니 무리한 정쟁거리만 말할 게 아니라 민생과 개혁을 위해 일하는 국회에 함께해주길 다시 한 번 부탁한다”고 말했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일하는 국회법과 주거안정 관리 입법 처리가 절실하다”며 “정의연 국조와 남북관계 국조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현미·장혜진 기자 engin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