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유재석이 20대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절대 다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재석은 8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게스트로 출연한 개그우먼 김민경과 함께 무명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민경은 과거 신봉선, 서성금과 함께 야간 아르바이트와 극단 생활을 병행했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김민경은 “KBS 공채 개그맨 시험에서 계속 낙방하면서 자존감이 떨어졌다”며 “나름대로 이쪽에서 많이 굴렀는데, ‘이 길이 내 길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놓았다.
이어 “‘누구는 잘 됐다는데 넌 요즘 뭐하냐’는 질문을 받으면 점점 작아졌다. ‘과연 될까’하면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응시했는데 합격했다”라며 “그때 떨어졌다면 다른 삶을 살았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김민경에게 “20대로 돌아갈 수 있다면 가겠느냐”고 묻더니, “잠깐 생각해봤는데, 나는 절대 안 돌아간다”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이대로라면 갈 것이다. 그런데 그때 당시 그대로라면 절대 안 간다”라며 “그 시간을 못 견디겠다. 다시는 가고 싶지 않다. 주변의 무시와 좌절, 눈치 봐야 하는 게 너무 싫었다”고 진저리를 쳤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