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영상 속에서 두 명의 남자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일본 후지큐(富士急) 하이랜드의 '도돈파' 롤러코스터에 앉아있다.
이들은 최대 시속 112마일(180㎞)에 달하는 속도에 아랑곳하지 않고 근엄하게 롤러코스터의 활강을 즐겼다. 그리고 영상의 말미에 "비명은 마음속으로 지르세요"라는 메시지가 떴다.
지난주 도쿄 디즈니랜드를 다녀온 대학생 리카 마츠라는 "가장 가고 싶었던 곳에서 비명을 지르지 않고 100% 즐기라는 것은 일종의 고문"이라고 말했다.
재개장 당시 12시간 홈페이지를 들락거리며 도쿄 디즈니랜드 티켓을 구한 유키 스즈키는 "다른 나라 디즈니랜드는 비명을 지르지 말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비명이 나오면 나오는 거다"라며 홍콩이나 중국 상하이와 다른 도쿄 디즈니랜드의 엄격한 정책을 지적했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디즈니 월드는 오는 11일 재개장하지만, 마스크 착용 외에 비명 금지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WSJ은 전했다.
<연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