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세관이 문을 연 지 137주년을 맞는다. 제물포조약에 따라 인천항을 개항한 후 1883년 관세제도 도입과 동시에 세워진 우리나라 최초 세관이었으며 그 당시에는 해관(海關)이란 명칭을 사용했다. 독일인 묄렌도르프(P.G. von Mollendorff)를 초청해 세관장(총세무사)으로 임명하고 국제적 기준에 맞게 관세를 징수하고 근대식 항만을 개발하는 등 우리나라 개화정책과 근대행정을 이끈 살아있는 역사로 큰 발자취를 남겼다.
1907년 해관에서 세관으로 명칭을 변경한 이래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역사와 함께 끊임없이 변화를 거듭하며 발전해 온 인천세관은 2016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효율적인 이행과 행정 효율화를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인천공항세관과 통합해 인천항과 인천공항을 아우르는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고, 관세청 전체 직원의 38%인 2000여명이 나라의 관문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김윤식 인천본부세관장
최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글로벌 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주요 무역 상대국과의 인적·물적 교류가 제한됨에 따라 우리 국민들과 수출입 기업들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인천세관은 수출입 기업들의 위기 극복을 위해 현장에서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적극적이고 과감한 제도 개선으로 기업 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특히 이미 시행된 보세공장 내국작업 허용, 면세점 재고물품 처리를 위한 수출입 한시 적용, 여객기를 활용한 항공화물운송 지원 대책 등은 관련 업체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한 4분기 교역이 부진한 우리나라 경제 상황에도 전자상거래 수출은 208% 증가하는 등 B2C, C2C 거래로 무역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발맞춰 전자상거래 우편물품의 환적절차를 개선하여 연간 400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과 11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시기이다. 최근 미국·중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고, 비관세장벽을 통한 무역제한 조치가 늘어나는 등 코로나가 끝난 후에도 우리 경제의 어려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세관은 재택근무 확산, 비대면산업 성장, 건강과 위생을 중시하는 새로운 생활과 소비 패턴 등 코로나가 가져온 일상의 변화에 맞추어 전자상거래 물품의 수출 활성화를 지원하고 신성장 유망 품목과 기업을 발굴하고 집중 육성하여 우리나라 경제가 조기에 활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하여 지원할 예정이다.
코로나 여파로 해외여행자 입국이 급감하자 한편으로 특송화물을 이용한 사회안전 저해물품의 밀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인천세관은 정보분석을 강화하고 특별단속팀을 편성해 혼란한 시기를 틈타 반입할 우려가 높은 마약, 테러물품, 국민건강침해물품 등 국민안전을 위협하는 물품 반입을 차단하기 위해 고삐를 더욱 단단히 죄어 나아가고자 한다.
논어 ‘학이’(學而)편에 ‘기본이 바로 서면 나아갈 길이 생긴다(本立道生)’는 말이 있다. 세관공무원의 기본 임무가 국민에 대한 무한봉사와 철저한 관세국경 관리임을 유념하고 맡은 바 역할과 책임을 충실히 수행해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혜안을 갖출 시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