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자필 유서, 유족 동의로 공개 “가족에게 미안하고 지인들에게 감사”

사진=연합뉴스

 

10일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사진) 서울 시장이 공관에 남긴 자필 유서가 유족들 동의하에 공개됐다.

 

서울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대 병원 장례식장에서 박 시장이 만년필로 쓴 자필 유서 전문을 공개했다

 

박 시장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화장 후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며 사후에 대해서도 유언을 남겼다.

 

한편 박 시장은 지난 9일 딸의 실종 신고가 들어온 지 7시간 만에 서울 성북구 북악산 성곽길 인근 산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다음은 서울시가 공개한 박원순 시장의 자필 유서 전문.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

 

최서영 온라인 뉴스 기자 sy202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