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적인 폭행과 폭언으로 철인3종경기(트라이애슬론) 유망주 고(故) 최숙현 선수를 벼랑 끝으로 몬 남녀 선배 선수 2명이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했다.
고인을 폭행한 가해자 3명으로 지목된 이들 중 여자 선배 A 선수와 남자 선배 김도환 선수는 14일 체육회 공정위에 재심 신청서를 이메일로 제출했다.
그러나 협회 공정위는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고인의 진술과 다른 피해자들의 진술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가해 혐의자의 정도가 매우 중하다고 판단해 최고 수위의 징계를 결정했다.
A 씨는 협회의 징계가 과하다며 재심 신청 마감일인 14일 체육회 공정위에 관련 내용을 다시 판단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감독과 A 선수, 김도환 선수는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상임위원회 현안 질의에 이어 협회 공정위에서도 일관되게 폭행 사실을 부인했다.
고 최숙현 선수의 동료이자 또 다른 피해 당사자들이 이날 같은 시간 국회에서 용기를 내 국회에서 가해자들의 폭행 사실을 추가로 폭로했는데도 이들의 태도엔 변화가 없었다.
그러다가 김도환 선수가 9일 뒤늦게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고인의 납골당을 찾아 눈물을 흘리며 사죄했다.
체육회는 사안의 엄중함을 고려해 이달 중 공정위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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