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수 미래통합당 의원은 14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이순신 장군도 관노와 잠자리를 했다'는 글이 SNS를 통해 퍼지자 "위대한 영웅을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혐의를 물타기 위해 허위사실을 근거로 비교해 등장시켰다는 것은 참으로 분노를 일으킬 일"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혐의와 관련해서 이순신 장군을 빗댄 왜곡된 글이 SNS와 각종 언론 매체를 통해서 국민에게 여과 없이 전달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의원은 "난중일기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받았다. 이순신 장군이 관노와 잠을 잤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난중일기의 여진, 여진입, 여진삽 등 구절에 대해 일본이 1935년 이순신 장군과 여진이라는 관비가 성관계했다는 왜곡을 한 것이 발단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문가들은 당시 조선의 호남지역에 많이 살고 있던 여진족과의 생활을 의미하거나 단순히 여진, 여진입, 여진삽으로만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 정설"이라며 "여산의 관노의 집에서 잤다(夕宿于礪山官奴家)는 문구도 논란이 된 적이 있지만 이는 장군이 백의종군을 하러 가는 중에 해가 저물어 여산 관하에 남자 종집에서 하룻밤 유숙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