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훈련도 ‘언텍트’…온·오프 혼합 ‘스마트훈련’ 온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언텍트(비대면)’ 흐름을 직업훈련에도 도입했다. 집합훈련과 비대면 방식을 결합한 ‘스마트 훈련’으로, 정부는 스마트훈련 비율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14일 고용노동부와 직업능력심사평가원은 올해 하반기 국민내일배움카드로 수강할 수 있는 훈련과정 1만2450개를 선정하고, 이 가운데 949개 과정(정원 2만명)을 온·오프라인 혼합 스마트훈련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스마트훈련은 140시간 이상 훈련과정 중 비대면 방식 훈련을 10∼50%, 최소 20시간 이상 편성해야 한다.

 

스마트훈련이 도입된 훈련기관은 공공 온라인 스마트훈련플랫폼인 ‘스텝(STEP)’의 온라인 강의실을 통해서 공공, 자체 온라인 콘텐츠 등을 활용한 온라인·집합훈련·현장실습 등의 연계 훈련을 하게 된다.

 

스마트훈련은 10개 중 3개 꼴(35%, 140개)로 정보통신기술(ICT), 신기술 분야로 이뤄졌다. 기존 훈련과정 중 취업률이 70% 이상인 우수 과정도 264개가 스마트훈련으로 재편됐다.

 

고용부는 올해 하반기 직업훈련 과정에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신기술 분야 과정을 지난해 하반기(320개) 대비 2배가량 늘린 625개(정원 1만3000명) 운영하기로 했다. 대구·경북 등 코로나19 직격타를 맞은 지역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과정을 14% 이상 확대해 1199개를 운영한다.

 

김민석 고용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하반기에 코로나19가 재확산 되더라도 훈련생의 훈련 참여가 중단되지 않도록 질 좋은 비대면 방식의 훈련이 지속해서 확대·공급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코로나19 취약계층인 청년·무급휴직자·특수고용노동자(특고)·프리랜서 등이 디지털 신기술 분야 등의 일자리를 더 많이 가질 수 있도록 신속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