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속되는 가운데 여름철 장마와 무더위가 방역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수인성 감염병, 곤충 매개 감염병, 온열질환 등 대응해야 할 질병이 늘어나고, 기본 증상이 코로나19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방역 당국은 손씻기 등 기본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1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여름철에는 장티푸스, 세균성이질, 장출혈성대장균 등 수인성 식품매개감염병 환자가 늘어난다. 균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섭취할 때 감염될 수 있다. 일본뇌염이나 말라리아 등을 일으키는 모기는 이미 국내에서 발견됐다. 말라리아 환자는 지난 6월 88명, 이달 11명이 신고됐다. 이들 감염병의 주요 증상은 발열과 두통과 구토, 오한 등이다.
이날 코로나19 신규환자 발생은 39명이다. 해외유입 28명 가운데 절반인 14명은 이라크에서 일하다 입국한 근로자들이다. 해외유입이 늘면서 정부는 오는 20일부터 방역강화 대상 국가를 현행 4개국에서 6개국으로 확대했다. 이들 국가에서 입국하는 외국인은 출발일 기준 24시간 내 발급한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와 함께 24일부터는 항공기로 입국하는 외국인 교대 선원에 대한 무사증 입국도 잠정 중지한다.
지역 발생은 11명으로, 지난달 22일(11명) 이후 최저치다. 그러나 서울 관악구 사무실(9명), 강남구 역삼동 V빌딩(9명), 한화생명 중구 명동지역단 영업장(5명) 등 서울 지역 사무실을 중심으로 한 소규모 집단감염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