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6일 21대 국회 개원식에서 개원연설을 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문 대통령은 당초 16일에 ‘한국판 뉴딜’ 보고대회 이후 첫 일정으로 ‘그린뉴딜’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해서는 국회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그린 뉴딜 현장방문 일정을 연기하고 국회 개원식을 축하하러 가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한국판 뉴딜 정책 등에 대한 국회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강 대변인은 “21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 지 48일 만의 개원식인 데다, 1987년 이후 최장기간 지각 개원식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상황이라서 국회를 향하는 문 대통령의 발걸음이 가벼울 수만은 없다”며 “문 대통령은 개원연설문을 아홉 번째 고쳐 쓰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원래 6월에 문 대통령의 개원연설을 추진했지만 여야 원구성 협상이 지연되면서 개원연설이 계속 연기됐다. 문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변동되는 현안을 반영해 메시지를 추가하고 시의성을 잃은 부분은 빼는 등 개원연설문을 직접 고쳐쓴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문 대통령이 개원연설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관련한 국회의 협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키기 위한 대북 메시지, 국민적 관심이 높은 부동산 현안 등을 언급할 것으로 관측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