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혼잡 신호등’ 10 → 50곳 확대

거리두기 어려운 ‘빨강’ 입장 제한
지난주 전국 10곳 180만명 몰려

7월 둘째 주인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부산 해운대·광안리해수욕장, 강원도 경포·낙산·속초해수욕장 등 전국 주요 10개 해수욕장에 약 180만명 넘게 방문한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 13일까지 전국 해수욕장 198개소가 개장했고, 방문객 수는 전년 동기의 41% 수준인 347만명(누적)으로 추산됐다.

 

해양수산부는 15일 KT 통신사를 통해 주요 10개 해수욕장의 방문객 수를 추계한 결과 180만4000명이 방문했고, 40%에 가까운 71만8000명은 주말에 해수욕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연령별로는 20대가 40만6000명(22%)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36만7000명(20%), 30대 33만명(18%), 40대 32만명(18%) 등 순이었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지 않아 대부분 적정인원의 50%에 이르지 않아 ‘거리두기’에 큰 차질은 없었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다만, 부산 송정해수욕장의 경우 시간별 최대 방문객이 적정인원 대비 119.6%까지 몰리면서 지난 11일과 12일에 해수부가 제공하는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이 ‘노랑’으로 표시되기도 했다.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은 해수욕장별 크기와 이용객 수에 따라 거리두기가 가능한 경우 ‘초록’, 거리두기에 주의가 필요하면 ‘노랑’, 거리두기가 어려울 경우 ‘빨강’으로 표시된다.

 

해수부는 이날부터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 서비스를 기존 10개소에서 50개소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빨강’ 단계에서는 해당 해수욕장을 관리하는 시·군·구에서 해수욕장 이용을 제한하는 재난문자를 발송하고, 해수욕장 주출입구, 주차장 이용을 통제해 이용객의 입장을 제한한다. 또한 파라솔·물놀이용품 등 임대를 중지하고, 20분 간격으로 방역수칙 준수 안내 방송을 할 계획이다.

 

세종=박영준 기자 yj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