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도 수돗물 유충 의심 신고 접수돼

수돗물 유충이 발견된 인천 서구와 부평, 계양, 강화 등에서 생수 판매가 증가한 가운데 지난 17일 오전 인천시 서구 홈플러스 가좌점에서 시민이 생수를 구입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최근 인천지역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돼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면서 논란이 되는 가운데, 부산지역 수돗물에서 유충으로 의심되는 이물질이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20일 부산시와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부산 동구 범일동의 한 주택에서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다음날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는 해당 주택을 방문해 조사에 나섰으나, 신고자가 유충을 보여주지 않아 수돗물을 채취해 검사를 의뢰했다.

 

당시 신고자는 “평소 수돗물을 고무대야에 받아놓고 사용하는데 대야에 담긴 물을 바가지로 떠보니 유충 한 마리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시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당일 신고자의 집에서 유충을 확인하지 못해 수질검사를 의뢰한 상태”라며 “수질검사 결과를 토대로 자세한 내용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인천지역 수돗물에서 유충이 잇따라 발견되자 주민들이 생활에 큰 불편을 겪으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시는 정수장 활성탄 여과지에 날벌레가 알을 낳으면서 발생한 깔따구 유충이 수도관로를 따라 각 가정 수돗물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