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선결제하면 수십%씩 할인… 유통업계에 ‘정기구독 경제’ 바람

업체 간 치열한 경쟁속 이용자 쑥쑥
과일·화장품·샌드위치·커피서 가구까지 취급 품목 점점 다양화
소비자는 저렴하게 물건 사고 업체들은 충성고객 확보 ‘윈윈’
#1. 신세계백화점 서울 강남점은 지난 6월부터 과일 정기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월 구독료 18만원을 내면 신세계백화점 청과 바이어가 직접 고른 제철 과일 3∼5종(5∼10㎏)을 매주 목요일 받는 서비스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월 서울 영등포점에서 월 5만원을 내면 메나쥬리 매장에서 매일 빵 1개를 가져갈 수 있는 ‘베이커리 월정액 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

#2. 2016년 화장품 구독 서비스를 처음 시작했던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맞춤형 반찬에 이어 올해 4월부터 빵·와인·커피 구독 서비스를 서울 노원점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다. 빵 구독 서비스의 경우 1개월에 5만원을 내면 ‘여섯시오븐’ 베이커리에서 매일 빵 1개가 제공된다. 가격만 따지면 절반 가격에 빵 30개를 받아보는 셈이다.


일정 금액을 한꺼번에 지불한 후 서비스를 제공받는 ‘구독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매번 지불해야 할 정상 가격에 비해 훨씬 저렴하게 제품을 구입하고, 업체는 소비자를 자사 ‘충성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 소비자와 업체 모두 ‘윈윈(win-win)’인 셈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가 커피 또는 커피&샌드위치 세트를 한 달 동안 매일 제공하는 ‘월간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다. 반복 구매율이 높은 커피와 샌드위치 세트에 한해 시범적으로 운영되며 30일간 이용할 경우 개별 구매가격에 비해 할인된 가격으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CJ푸드빌의 베이커리 전문점 뚜레쥬르도 월간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뚜레쥬르는 월 구독료를 내면 프리미엄 식빵, 모닝 세트, 커피를 정상가보다 50∼80 싼 가격으로 제공한다.

버거킹은 지난 5월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햄버거 정기 구독 서비스를 출시했다. 월 5000원 미만의 구독료를 내면 주 1회 ‘킹 치킨 버거’를 구매할 수 있는 쿠폰 4개를 받을 수 있다.

가구 시장에도 구독 서비스 바람이 불고 있다. 시몬스침대가 선보인 ‘시몬스페이’는 일반 구독 서비스, 멤버십 서비스에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결제시스템이다. 소비자는 시몬스페이를 통해 구매 시 250만원 침대는 매달 6만9000원, 350만원 침대는 매달 9만7000원 납부하면 스마트폰 요금 수준의 비용으로 프리미엄 침대를 구매할 수 있다.

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가정간편식 온라인몰 ‘더반찬’은 각종 할인쿠폰을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 ‘다함께 찬찬찬’을 론칭했다. ‘다함께 찬찬찬’ 가입 고객은 더반찬의 각종 신선 가정간편식 제품 560여종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게 구독 서비스 시장”이라며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고객 감소로 타격을 받고 있는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