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보수공사를 거친 옛 전남도청(사진) 건물 내·외부와 수목에 대한 5·18민주화운동 당시 탄흔을 처음으로 조사하기로 하고, 착수 보고회를 21일 옛 전남도청 별관 1층 회의실에서 열었다.
그동안 5·18단체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에서 옛 전남도청 건물의 총탄 흔적 조사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이에 문체부도 총탄 흔적까지 보존해 옛 전남도청 건물의 원형을 최대한 복원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시작한다.
문체부는 탄흔 식별을 위해 벽면 3차원(3D) 흔적 지도를 작성하고 외벽의 철근을 조사하기로 했다. 벽면과 수목 탄흔 표본도 확보한다. 또 의심되는 탄흔에 대한 성분 검사, 테라헤르츠(투과성을 가진 방사선 전자파), 지반투과레이더(GPR) 공법 활용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수목(1980년부터 지금까지 남아 있는 6그루)에 대한 과학적 조사 등을 진행한다. 탄흔에 대한 최종 검증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협조를 얻어 실시할 계획이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