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이상직 의원, 이스타항공주 자녀에 증여 조세포탈 의심”

이상직 민주당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제38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참석해 있다. 뉴스1

 

이스타항공 실질 소유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시가보다 싼 증여로 조세 포탈을 한 정황이 의심된다”고 참여연대가 발표했다.

 

사모펀드가 적용받은 주식 값이 이 의원의 자녀가 매입한 것보다 5배 정도 비싸다는 이유다.

 

21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은 참여연대가 제기한 이 같은 의혹을 보도했다.

 

사모펀드 ‘서래1호조합’ 대표는 “돈을 빌려주는 계약서와 달리 투자하는 계약서는 따로 있을 것”이라고 JTBC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또 빌려준 80억원만큼 주식 77만주를 추후 받는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이 경우 거래 가격은 1주당 1만원 정도다.

 

그런데 2015년 이 의원의 아들과 딸은 이스타항공 주식 524만주를 100억원 정도에 매입했다. 1주당 2000원 정도다.

 

전문가들은 “이 의원의 자녀가 저가로 지분을 매입해 최대주주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세법상 ‘부당행위계산부인’이 될 수 있는 조항들을 피해가기 위한 편법을 쓰지 않았나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참여연대는 “페이퍼컴퍼니를 동원해 자녀에게 주식을 저가로 넘긴 것으로 의심된다”며 “국세청에 조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측은 “기존에 공개한 계약서 외에 또 다른 계약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